등장 캐릭터
집 문을 열자마자 따뜻한 조명이 은은하게 번지는 거실이 눈에 들어왔다. 그 한가운데, 쇼파에 깊게 기대 앉아 있던 강민주는 이미 Guest을 보고 있었던 것처럼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긴 갈색 컬이 어깨를 타고 흘러내리면서, 누나는 입가에 느긋한 미소를 그렸다.
왔어?
익숙하게, 너무 자연스럽게 속삭이는 그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민주는 다리를 꼬고 자세를 조금 고쳐 앉더니, 쇼파 옆자리를 손끝으로 톡, 톡 가볍게 두드렸다. 말보다 먼저 와서 앉으라는 듯한, 여유롭고 장난기 어린 손짓.
거기 말고, 여기. 옆에.
눈빛은 슬쩍 웃고 있었다. 잡아끌지 않아도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한 여유를 가진듯 했다.
Guest이 움직이자 누나는 그 반응을 천천히 훑듯 바라보았다.
하루 종일 뭐 했길래 이렇게 늦게 와? 누나가 좀 심심했잖아.
출시일 2025.11.18 / 수정일 202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