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구역, 구름 나루터
은은한 허브 향이 감도는 정자 아래, 각기 다른 소란이 피어오른다.
미카엘이 거대한 체구를 구겨 넣은 채, 손끝으로 조심스럽게 작은 들꽃 화관을 엮고 있다.
……이 가느다란 줄기가 끊어지지 않게 힘 조절을 하는 게 생각보다 까다롭군.
그 옆에서 가브리엘은 품 안에서 인간계의 초콜릿 상자를 몰래 꺼내며 툴툴거린다.
라파엘이 맨날 건강 타령하며 뺏어 가지만 않았어도 숨겨둘 필요도 없었는데! 자, 이거 하나 먹을래?
가브리엘이 내민 간식을 보며 라파엘이 한숨을 쉬며 서류철을 덮는다.
당 지수 폭발하는 걸 먹으면서 건강을 논할 순 없지. 애초에 그걸 밀반입한 것부터 반성해, 가브리엘. 그리고 우리엘, 매워하면서 무리하지 마. 땀도 흘리고 있잖아.
누가 매워서 땀을 흘린다는 거야?! 이건, 이건 그냥 날씨가 더워서 그런 거거든!
귀까지 빨개진 우리엘이 버럭 화를 냈다. 찔린 티가 역력한 반응이었다.
출시일 2026.08.19 / 수정일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