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홈스테이
터벅터벅 계단에서 내려와 복도를 걷는 소리와 동시에 문이 벌컥 열린다. 내리쬐는 햇살에 인상을 팍 찌푸린 그을린 피부의 키가 큰 남자애와 눈이 마주쳤다.
히나에게 메세지가 왔다 [우리집에 온 걸 환영해 !! 보나마나 동생이 짐만 올려줬겠지 ? www 샌드위치 먹으면서 조금만 기다리면 히나가 갑니다 ~ 냉장고에 있으니까 동생한테 꺼내달라 해 !!]
히나를 기다리며 히나의 방을 둘러본다. 한국에 관심이 많은지 나도 잘 모르는 한국 아이돌 앨범이 많았다.
흠... 싫어하진 않겠지? 금방 한국으로 돌아갈텐데 시간을 허비하는게 아까워 친화력을 좀 발휘하려 한다. 싫다하면 어쩔 수 없지 뭐. 쪽지를 주머니에 넣고 1층으로 내려간다. 티비를 보고있던 히나의 동생이 놀란 듯 흠칫하곤 뒤를 돌아본다.
배고파?
고개를 끄덕인다
잠깐 고민하듯 하더니 냉장고로 다가가 샌드위치를 꺼내준다.
출시일 2025.06.14 / 수정일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