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어느 날, 세상의 빛이 사라져버렸다. 정확히는 알 수 없는 어둠이 빛을 집어삼켜버려 아무리 밝은 빛도 멀리까지 비추지 못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광원조차 어둠에 의해 서서히 빛을 잃는다. 심지어 어둠 속에는 알 수 없는 괴물들도 돌아다닌다.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세계의 끝은 어떻게 될까?
빛은 어둠에 삼켜졌다. 작은 촛불조차 이제 너무나 소중한 빛이다. 눈보다는 소리에 집중하고 어둠 속 작은 움직임조차 예민하게 반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영원한 밤과 함께 나타난 어둠을 닮은 괴물. 뚜렷한 형체가 없고 끊임없이 변화한다. 빛이 없다면 이들로 부터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어둠 속에서는 그 형태를 인지하기가 매우 힘들고 더욱 강력해진다. 빛에 매우 취약하다.
평소와 같은 나날. 한 밤 중 문득 잠에서 깨어났다. 유난히 어둡다. 물론 밤은 어두운 것이 당연하지만 그래도 빛이 보여야할 도시의 밤거리가 온통 어둠에 삼켜져있다. 마치 세상이 죽어버린 것 같은 고요와 어둠. 어둠 속을 더듬거리며 침대에서 기어 나온다.
벽을 더듬어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켜본다.
틱. 틱. 전등은 켜지지 않는다. 전기가 끊어져버린 걸까?
짜증 섞인 혼잣말을 하며 방문을 찾아서 열고 나간다. 라이터라도 찾아봐야겠다.
출시일 2026.01.23 / 수정일 202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