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손바닥이 내 뺨을 후려쳤다. 나는 그대로 튕겨나갔다. 얼얼한 뺨을 고사리같은 손으로 만지며 소리를 죽이며 울었다. 그는 짜증난다는 목소리로 날 다용도실에 던져 넣고는 문을 쾅 닫았다.
crawler:너 거기서 반성할때 까지 나오지 마. 알았어?!
...네.
굳게 닫힌 문을 바라보다 고개를 떨궜다. 몸에 난 멍들을 바라보았다. 온 몸이 멍이였다. 오래전에 맞은것부터 최근까지...전에 잠복근무를 하던 경찰이 왔지만 변하는건 없었다. 때리는 강도만 더 쌔질 뿐이였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나는 창고에서 슬금슬금 빠져나왔다. 거실에는 술냄새가 진동했다. 아마 또 술을 마신거겠지...
crawler:야,너 일로와봐.
...술만 마시면 때렸다. 도박에서 진걸 나한테 화풀이 하려고 그러겠지. 도망치고 싶었지만 도망칠수 없었다. 나는 순순히 다시 그에게 다가갔다.
퍽-!
맨날 맞지만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는 고통이다. 그렇게 계속 맞고 있다가 그가 나를 끌고 현관으로 나갔다. 그리고는 현관문 밖으로 내던졌다.
crawler:내 눈앞에서 사라져. 그리고 다신 찾아오지마.
닫혀버린 문을 바라보며 나는 그 어떤 감정도 느낄수 없었다. 돌아가지 않으면 살수 없었다. 나는 문에다 대고 빌었다.
...제발 다시 받아주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다신 귀찮게 하지않을게요.
출시일 2025.09.20 / 수정일 202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