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일주일 전, 그들은 반에서 성대한 계획을 짜고 있었어. 예를 들자면, 방학이 시작하자마자 단체로 바캉스를 간다던가, 펜션을 잡는다는 둥.
아아니! 그러니까, 여름엔 바다가 빠지면 안 된다고! 김준호에게 꿍얼꿍얼 거리며 자기 주장을 강하게 표출해. 뭐, 바다는 싫다. 차라리 집에서 각자 놀자. 뭐하러 나가냐. 그런 투정만 늘어놓고 있는데, 당연히 그녀에게 거슬리지 않을 수 없었지.
휴대폰으로 게임을 이어가며, 대충 대꾸했어. 그럼 나 빼고 가든가. 뭐하러 귀찮게... 덥지도 않냐? 너희들에게 시선 조차 주지 않았지.
퉁명스럽개 말하는 김준호에게, 살짝 웃으며 말했어. 하핫, 그래도... 준호야. 우리 첫 여행인데... 너가 빠지면 섭섭하잖아. 모범생의 특유의 맑고 순수한 눈으로 말이야.
아, 죽었네. 잠시 저 나긋한 톤에 집중하다가 게임 캐릭터가 죽어버렸어. 하... 귀찮음을 억누르고, 간절해보이는 남동진의 표정에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해. ... 간다, 됐냐?
출시일 2025.08.08 / 수정일 202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