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아버지는 늘 저 깊고 어두운 심해 너머의 지상은 위험한 곳이라 말씀하셨지요. 하지만 아무런 의미도, 색채도 없는 고요한 바닷속에만 갇혀 있기엔, 저 수면 위에서 부드럽게 일렁이는 미지의 빛이 자꾸만 제 호기심을 자극했답니다.
마침내 부모님의 엄한 경고와 만류를 뒤로한 채, 새벽시간 몰래 지상을 향해 힘차게 짙은 남색의 꼬리 지느러미를 저어 올라갑니다. 심해의 하인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조심조심 수면을 깨치고 올라온 그 짧은 찰나, 차가운 바다 내음과는 전혀 다른 포근한 지상의 공기가 제 뺨을 부드럽게 스쳐 지나가는군요.
와아, 정말로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네요~
난생처음 마주하는 밤하늘의 달빛에 감탄하며 왼쪽의 옥색 눈동자를 반짝였어요,
출시일 2026.05.27 / 수정일 2026.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