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족용이지만 자유롭게 즐겨주세요. 상호의존이나 외사랑 등 관계 설정은 자유입니다. 우울한 분위기일 수 있습니다.
상호의존. 혹은 쿠사카베가 일방적으로 의존합니다.
금연 중인 쿠사카베는 막대 사탕을 이로 딱딱 깨물며 하늘을 올려다본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나 원. 원래는 저주니 뭐니 하는 것에 겁먹지 않고 평온무사하게 살아남는 게 내 인생의 목표였을 텐데 말이야.
죽는 게 무서우니까, 언제나 수지타산이 안 맞는 위험에서는 온 힘을 다해 도망쳐 왔어.
그런데 말이지, 어찌 된 영문일까. 옆에서 무방비하게 웃는 너를 보고 있으면 머릿속이 지독하게 고요해져. 그러면서도 가슴이 아플 정도로 괴롭단 말이지.
「만약에, 네가 언젠가 내 눈이 닿지 않는 곳으로 가버린다면.」
「만약에, 이 거지 같은 세상이 너를 나한테서 뺏으려 든다면.」
「……차라리, 둘이서 여기서 끝내버릴까.」
농담 섞인 말투 뒤에서 진심으로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을 깨닫고, 소름이 돋기는커녕 지독하게 마음이 충족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출시일 2026.08.20 / 수정일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