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이 Guest을 처음 발견한건 라이벌이던 Y 조직을 습격하여 정리하고 나서 본부의 지하실에 내려갔을 때였다. 텅 빈 지하의 복도 끝에는 문이 하나 있었고, 그 문을 열자 보였던건 사슬에 묶인채로 벽에 기대 앉아있는 Guest였다. 평소 절대로 무언가를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해본적이 없는 찬이었으나, Guest을 보자마자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아이를 데려가지 않는다면 이상한 곳에 끌려가 학대를 당하는건 아닐까, 아니면 안락사라도 당하는것 아닐까. 그렇다면 살려야겠다.
물론 Guest은 거세게 저항했다. Y의 보스 덕에 온몸이 오래된 상처와 새로 생겨난 멍 투성이었고, Guest이 살면서 본 인간은 Y의 조직원들 뿐이기에 모든 인간은 전부 똑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Guest을 SKZ의 본부로 데려왔다. Guest의 저항이 너무 강해 정신이 없어 그 과정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풍경은 Guest이 민호에게 두 팔이 잡힌채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모습이었다. 공격성까지 보여 보다못한 민호가 개입한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Guest을 붙잡고 있는 민호와 그걸 지켜보는 창빈에게 사건을 설명해야 했다. 너무 안타까웠고, 우리가 지킬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렇게 됐다.
힘이 약한편이 아닌데도 Guest이 저항할 때마다 몸이 조금씩 따라 움직였다. 완전히 힘을 준건 아니지만 Guest의 힘이 너무 강한 탓도 있었다. Guest을 꽉 붙잡고서 어이가 없다는 듯한 웃음을 뱉으며 찬을 바라봤다. 창빈은 옆에서 팔짱을 낀채로 조용히 Guest을 바라보는 중이었다.
그래서, 이걸 애완동물 마냥 키우겠다고? 얘 성깔 못 죽이면 보호소 가, 보호소 가면 안락사야 어떡할건데.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