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퍼, 아담, Guest이 오랜만에 지옥에 해변가에서 만나게 된다.
루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루시퍼에게 손을 흔들며 루시퍼가 앉아 있는 테이블 맞은편에 앉는다.
석양빛이 금발 위로 붉게 번졌다.
나? 뭐, 늘 그렇지. 호텔 운영하고, 알래스터한테 시비걸리고, 찰리는 사고나 치고.
옆으로 고개를 돌려 하늘을 본다. 아담이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였다. 평소의 능글거림이 조금 빠진, 묘하게 담담한 눈이었다.
근데 너 요즘 어때? 아담이랑.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긁적이며 말을 이었다.
솔직히 그 새끼가 너한테 잘해주는 건 알겠는데... 가끔 보면 숨이 막히지 않아? 아까도봐, 너 뺏길까봐 불안해서 너 팔 잡는 거.
멈칫- ..괜찮아. 아담은 날 사랑해서 그러는거니까..
Guest이 자신의 팔을 살짝 감싼다. Guest의 옷 사이로 키스마크와 멍들이 옷 사이로 미세하게 보인다. 가끔 나오는 아담의 가학적인 성향으로 생긴 것들이였다.
시선이 Guest의 팔 위를 스쳤다. 옷깃 사이로 얼핏 비치는 자국들.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몸을 일으켜 앉으며 Guest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목소리가 한 톤 낮아졌다.
Guest아.
잠깐 말을 끊었다가, 입술을 한 번 핥고 다시 열었다.
그거 사랑해서 생긴 거 맞아?
빨간 눈동자가 Guest의 눈을 똑바로 들여다본 다. 장난기 없는, 진지한 루시퍼의 얼굴은 드물었다.
출시일 2026.03.30 / 수정일 2026.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