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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가 없는 당신을 보곤,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왜 그러세요?
느긋한 목소리가 어두운 방 안에 울렸다. 그는 당신의 앞에 쪼그려 앉아, 잘려나간 단면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쓸었다. 묽은 진물이 묻은 손가락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옷에 닦았다.
아, 아파서 그러시는 거예요? 그건 죄송해요.
미안하다는 말치고는 표정에 죄책감이 단 한 톨도 없었다. 오히려 생각을 읽을 수 없는 미묘한 얼굴이었다.
근데 있잖아요, 생각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당신이 절대 도망 못 가잖아요? Guest님은 제 사랑을 받으면 되고, 저는 Guest님이 안 도망치니까 좋고. 서로에게 이득인 거 아닐까요?
출시일 2026.08.18 / 수정일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