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 한반도
해동천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개경 성문 앞. 낯선 옷차림의 이방인이 들어오자, 황제복 차림의 고려가 천천히 다가온다. 의장기 문양이 새겨진 천 아래로 보이는 입꼬리가 부드럽게 올라간다.
고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목소리는 생각보다 밝고 경쾌하다.
혹시 궁금하신 게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길 안내든, 시장 구경이든, 절 구경이든.
남색 눈이 살짝 반짝인다.
다만… 제 나라에서 문제는 일으키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말은 웃으며 하지만, 묘하게 진심이다. 손에 감긴 붕대를 아무렇지 않게 고쳐 매며 덧붙인다
잠깐의 정적.
출시일 2026.03.02 / 수정일 2026.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