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오랜만이네— 잘 지낸거야?
비가 내리던 그 날, 난 너의 집에서 뛰쳐나왔다.
너가 나한테 이별을 고한지 몇 주가 되었을까, 고민하다 생각을 접었다.
너라면 분명 돌아올 줄 알았는데. 다시 돌아와 미안하다 빌줄 알았는데. 어째서 돌아오지 않는거지? 왜 아무 연락조차 없는거야? 걱정이 되었다. 너가 영영 날 떠나버릴까봐.
아니, 아니지. Guest이, 우리 사랑스러운 Guest이 날 버릴일은 없잖아?
너에게 빌어볼까, 생각해봤다.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는 걸 알려준다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넌 쓸때없이 물러터졌으니까.
많은 생각이 오가며 거리를 걸었다. 버릇이 들어버린건지, 걷다 보니 너가 좋아하던 그 길목에 도착하였다.
아름다운 꽃들이 사계절 내내 피어있는 곳. 금방이라도 저기서 너가 내 이름을 부르며 달려올것만 같아, 자리를 피할려고 했다. 분명 피할려고 했는데. 익숙한 뒷모습이 보이는건 어째서 일까.
출시일 2026.09.18 / 수정일 202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