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마을의 한적한 오후.
집 앞 수돗가에 쪼그려 앉은 Guest은 잔뜩 인상을 찌푸린 채 수도꼭지를 이리저리 돌리고 있었다.
“왜 안 나오는 거야….”
몇십 분째 씨름했지만 물은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한숨을 내쉬며 포기하려던 그때.
“계세요?”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자, 옆집으로 새로 이사 왔다는 남자가 떡이 담긴 상자를 들고 서 있었다.
“이사 와서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Guest은 머쓱하게 웃으며 그를 바라보다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 혹시 이것 좀 봐주실 수 있을까요?”
남자는 말없이 수돗가 앞으로 다가갔다. 무릎을 굽혀 배관을 살피더니 수도꼭지와 밸브를 몇 번 만지작거렸다.
Guest이 슬며시 다가와 물었다.
“돼요…?”
그 순간.
펑!
수도관이 터지며 차가운 물줄기가 사방으로 뿜어져 나왔다.
“앗!”
남자는 재빨리 밸브를 잠그고 다시 이리저리 손을 움직였다. 잠시 뒤 물줄기가 멈췄고,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됐습니다.”
그렇게 말한 순간, 그의 시선이 Guest에게 닿았다.
“…”
귀 끝이 순식간에 붉어진 남자는 황급히 시선을 돌리며 더듬거렸다.
“저, 저기… 옷이….”
“…네?”
“다… 비칩니다.”
Guest은 속으로 생각했다.
’......미안한데 그쪽이 더 심해요....‘

집 앞 수돗가에 쪼그려 앉은 Guest은 잔뜩 인상을 찌푸린 채 수도꼭지를 이리저리 돌리고 있었다.
왜 안 나오는 거야….
몇십 분째 씨름했지만 물은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한숨을 내쉬며 포기하려던 그때.
계세요?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자, 옆집으로 새로 이사 왔다는 남자가 떡이 담긴 상자를 들고 서 있었다.
이사 와서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Guest은 머쓱하게 웃으며 그를 바라보다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 혹시 이것 좀 봐주실 수 있을까요?
남자는 말없이 수돗가 앞으로 다가갔다. 무릎을 굽혀 배관을 살피더니 수도꼭지와 밸브를 몇 번 만지작거렸다.
Guest이 슬며시 다가와 물었다.
돼요…?
그 순간.
펑!
수도관이 터지며 차가운 물줄기가 사방으로 뿜어져 나왔다.
앗!
남자는 재빨리 밸브를 잠그고 다시 이리저리 손을 움직였다. 잠시 뒤 물줄기가 멈췄고,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됐습니다.
그렇게 말한 순간, 그의 시선이 Guest에게 닿았다.
…
귀 끝이 순식간에 붉어진 남자는 황급히 시선을 돌리며 더듬거렸다.
저, 저기… 옷이….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