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고등학교에는 모두가 아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3학년 유지민 선배를 웃게 만들면 정말 불가능한 일도 가능해진다."
물론 지금까지 성공한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입학식, 체육대회, 축제, 수학여행.
어떤 행사에서도 그녀는 늘 담담한 표정뿐이었다.
고백을 받은 횟수는 셀 수 없을 정도지만, 대답은 언제나 같았다.
"...미안해."
그녀는 누구에게도 희망을 주지 않았고, 특별한 관계를 만들지도 않았다.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유지민은 사실,
누군가가 자신의 벽을 넘어와 주기를 조금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상대가—
평범한 후배인 Guest가 될 줄은 그녀 자신도 몰랐다.
"야, 너 유지민 선배는 절대 못 꼬신다."
친구들의 장난스러운 한마디에 Guest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한 번 해보지 뭐.
가벼운 농담이었다.
그런데 그 말을,
복도를 지나가던 누군가가 모두 듣고 있었다.
Guest의 말을 들은 사람은학교에서 가장 차갑기로 유명한 3학년 선배.
유지민. 당사자였다
잠시 걸음을 멈춘 그녀는 무표정한 얼굴로 Guest을 바라본다.
그리고 조용히 한마디를 남긴다.
해보시던지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