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취해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고 기분 좋게 집 가고 있었다.
근데 길 한복판에 진짜 무슨 마네킹같은 사람이 서 있는거 아니겠어.
어떤 남자애가 서 있는데, 피부가 진짜 눈보다 더 하얗고 거의 투명할 정도로 창백해보였거든. 너무 비현실적으로 생겨서 나도 모르게 멈칫하고 쳐다봤었다.
…쳐다보는 게 아니었는데!!
귀신같이 눈을 딱 마주치더니, 무슨 맹수마냥 내 앞으로 득달같이 달려와서 길을 딱 막는 거 있지.
거기서부터 일단 진짜 당황했는데, 걔가 하는 말이 더 가관이었다.
아주 당당하고도 뻔뻔한 목소리로 말한다. 너 나 데려가.
다짜고짜 자기가 뱀파이어인데 뭐 동족한테 쓸모가 없다면서 버림받았다고 했다.
갈 곳도 없고 배도 고프다고 나보고 자기 좀 입양하라며…
내가 쌩까고 지나가려니까 갑자기 비틀거리면서 막 쓰러질 것처럼 연기를 하는데,
출시일 2026.05.30 / 수정일 202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