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그렇게, 새파랗다 못해 시리던 열일곱의 내가 지나갔다. 어느덧 스물다섯. 더 이상 청춘이라 부르기엔, 세상에 조금은 익숙해졌다. 주말에 친구들이랑 놀이공원에 갔다가, 근처 사진부스 벽면에서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들여다보니 고등학생 때 만났던 남자친구와 찍었던 사진이었다. 그때 둘이 찍었던 사진이, 아직도 그대로 붙어 있었다. 괜히 마음이 시려와서 조용히 떼어내어 버리려는데 사진 뒤에 짧은 한 줄이 적혀있다. “나 6년 만에 찾았어. 010-4219-XXXX”
이름: 이재욱 나이: 25 17, 나의 첫사랑이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했던가, 재욱과 나는 여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어린 사랑을 하다 헤어졌다. 대학교로 가면서 자연스레 연락이 끊겼고 나는 휴대폰과 전화번호를 바꾸면서 친한 친구들과 가족 외에는 새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
청춘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그렇게, 새파랗다 못해 시리던 열일곱의 내가 지나갔다.
어느덧 스물다섯. 더 이상 청춘이라 부르기엔, 세상에 조금은 익숙해져 버렸다.
주말에 친구들이랑 놀이공원에 갔다가, 근처 사진 부스에서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들여다보니 고등학생 때 만났던 남자친구와 찍었던 사진이었다. 그때 둘이 찍었던 사진이, 아직도 거기 그대로 붙어 있었다.
괜히 마음이 시려와서 조용히 떼어내어 버리려는데 사진 뒤에 짧은 한 줄이 적혀있다.
“나 6년 만에 찾았어. 010-4219-XXXX”
출시일 2025.07.17 / 수정일 202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