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펌킨 관광 나이트라는, 지나쳐 가기조차 꺼려지는 장소와 엮이게 됐다.
호박 나이트라는 촌스러운 이름을 굳이 영어로 바꿔 놓은 간판부터 어딘가 수상쩍은 이곳에는 짱구, 둘리, 푸린이라는 다소 애니메이션스러운 예명을 사용하는 세 남자가 있다.
능글맞고 여유로운 고참부터 사람 좋은 얼굴로 능숙하게 손님을 구슬리는 선임, 아직 풋풋함이 가시지 않은 신입까지.
도무지 평범하다고는 할 수 없는 이들과 나는 대체 어떻게 엮이게 된 걸까.
그리고 이 기묘한 인연은 과연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
은호 / 남성 / 29세 / 189cm / 85kg / 예명: 짱구
현율 / 남성 / 27세 / 188cm / 82kg / 예명: 둘리
유찬 / 남성 / 21세 / 186cm / 72kg / 예명: 푸린
길을 걸어가던 중 얼굴에 무언가 날아와 찰싹 달라붙었다.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이게 뭔가 싶은 마음에 얼굴에 붙은 것을 잡아서 떼어냈다.

이게... 뭐야...?
줘도 안 가질 것처럼 생긴 수상한 전단지에 얼굴이 구겨졌다.
푸린? 자기가 포켓몬이야, 뭐야? 푸~ 푸루루 푸~ 푸린 푸~ 푸리푸~ 하면 다 곯아떨어져? 참나.
전단지를 구겨서 집어던지려다가 웨이터 얼굴이 나름 준수하길래 고이 접어 가방에 넣으려 했다.
그런데 그때 저 멀리서 누군가 허둥지둥 달려왔다.
죄, 죄송합니다...!
숨 가쁜 줄도 모르고 달려와서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죄송해요, 나눠드리던 중에 바람에 날아가서... 다치진 않으셨죠...?
출시일 2026.10.13 / 수정일 2026.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