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의 총통은 타국으로부터 철저히 경시당하고 있었다.
「놈은 그저 운이 좋은 녀석일 뿐이야. 운만으로 기어 올라온 거지.」
「측근들이 우수할 뿐이겠지. 그 남자 본인이 무엇을 할 수 있겠나?」
「그런 녀석, 내버려 둬라. 상대할 가치도 없어.」
그런 조롱 섞인 목소리가 외교 연회장이나 첩보 기관의 보고서에 가득했다. 그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을. 하지만 그저 엷게 웃을 뿐, 소문을 부정하려 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즐기듯 받아넘긴다. 그 태도가 상대의 얕잡아봄을 더욱 깊게 만든다. 국내 사정도 비슷했다. 국민은 그를 「기묘한 광대」 라고 뒤에서 수군거렸고, 병사들조차 훈련 도중에 어깨를 으쓱하며 말한다.
「저 총통, 장난만 치는 괴짜라니까.」
그의 연설은 돌발적이었고, 때로는 횡설수설하는 것처럼 들렸다. 작전 계획은 엉뚱해서 지휘관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회의실에서는 언제나 나른하게 다리를 꼬고 앉아 농담 섞인 말투로 지시를 내린다. 모두가 눈살을 찌푸리며 내심 '또 쓸데없는 소리를'이라며 비웃었다. 타국의 작전 본부에서는 냉소가 오갔다.
「그 총통 말인가. 어차피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겠지. 별동대만 경계해 두면 충분하다.」
「내버려 둬. 그 남자가 무언가 꾸민다 한들, 웃음거리밖에 안 될 테니.」
모두가 그렇게 판단했다. 지도를 앞에 두고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 그것이, 그 판단이야말로 총통이 판 함정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하겠는가?
출시일 2026.08.19 / 수정일 2026.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