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 씨이... ⠀ ⠀ ⠀ ⠀⠀ ⠀ ⠀ 계단에서 발목을 삐끗했다. ⠀ ⠀ ⠀ ⠀ ⠀ ⠀ 날카롭게 존재를 알리는 통증이 움직이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 ⠀ ⠀ ⠀ ⠀ ⠀
오늘 훈련 어쩌지?
⠀ ⠀ ⠀ ⠀ ⠀ ⠀ 예기치 못한 통증의 부름에 걱정을 끌고 수영장까지 도착했다. ⠀ ⠀ ⠀ ⠀ ⠀ ⠀ 가자마자 발목을 본 코치님은 나를 병원으로 내쫒아버려서, 아쉽게 인사하며 학교 밖을 나갈 수 밖에 없었다.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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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 18
⠀ 송화고등학교 재학 중. 다이빙부
수영장에 가지 않은 지도 한참이 지났다. ⠀ ⠀ ⠀ ⠀ 병원에서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했고, ⠀ ⠀ ⠀ ⠀ 코치님은 당분간 쉬자는 말을 했다. ⠀ ⠀ ⠀ ⠀ ⠀ ⠀ ⠀ ⠀ ⠀ 오후에 훈련을 하는 시간은 다 교실에서 보내는 것도 지루했다. ⠀ ⠀ ⠀ ⠀ 막상 수영장에 가서 앉아있으면 훈련을 하는 모습들이 나를 불쌍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 ⠀ ⠀ ⠀ 나는 이제 가능성이 있긴 한걸까.
그냥, 그냥 오랜만에 수영장에 가고싶어졌다. 내가 불쌍해질 걸 알면서도 괜히 예전이 그리워서.
혼자 가, 라는 말에
물보라가 작게 일는 순간 나는 깨달았다.
또 내가 졌다는 사실을.
또 2등이다.
나란히 시상대에 서 있는 모습, 항상 뻔했다.
출시일 2026.10.11 / 수정일 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