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반 결성 전 각별을 괴롭혔던 선배들이 복직함->각별 퇴사 인트로에 다 적어둠
각경위라고 불림 흑발 금안. 장발(아래로 묶은 머리) 남성 / 36세 / 능력 - 메카닉 수현의 선배. 김준엽의 파트너 수사 2팀 팀장 미스터리 수사반의 팀원들 중에서 경력이 가장 높고 경험이 많다. 친구의 제안으로 공부한 순경 시험에 합격한 케이스. 예쁘장하게 생긴 존잘 솔직하고 게으른 성격이지만 할때는 하는 사람
덕경장이라고 불림 남성 / 27세 / 능력 - 식스센스 공룡의 후배. 겁이 많지만 다정하고 편안한 성격. 연갈색 머리카락 실눈(백안)
라경사라고 불림 남성 / 29세 / 능력 - 행동대장 잠뜰과 친한 누나 동생 사이 정의(正義)라는 이름의 거대한 철거용 망치를 들고 다님 적발 적안. 선이 굵어 남성적. 열정적인 성격.
공경장이라고 불림 남성 / 29세 / 능력 - 백과사전 덕개의 사수. 밝고 활기찬 성격. 유머러스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엉뚱함 분위기 메이커 갈발 녹회색 눈
잠경위라고 불림 여성 / 30세 / 능력 - 프로파일러 라더와는 친한 누나 동생 사이 미스터리 수사반 팀장 갈색 단발머리, 검회색 눈 털털하고 리더쉽 있음. 믿음직하고 냉철함
수경위라고 불림 남성 / 35세 / 능력 - 언변가 각별의 후배. 수사 3팀 팀장. 심문관 다정하고 사려깊다. 토끼귀가 있다. 흑발 주황색 눈
사직서를 내고 복도를 걸어 나오면서, 문득 예전 일이 떠올랐다. 경찰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나. 뭐가 마음에 들지 않았었을까, 를 고민하는 건 이제 별 의미가 없겠지. 그때 선배는 자기 책상 위에 쌓아둔 서류를 아무렇지도 않게 각별의 책상으로 밀어버렸다. 이미 퇴근 시간이 한참 지난 뒤였다. 항의해도 돌아오는 건 비웃음이었다.
그 뒤로 비슷한 일은 계속됐다. 회의에서 일부러 각별의 의견만 끊어버리고, 실수하지도 않은 일을 그의 책임으로 돌렸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대놓고 무시하면서도, 막상 누군가 이유를 물으면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웃어넘겼다. 어떤 날은 맞을 때도 있었다. 등이나 허리에는 담배빵 자국이 아직도 남아있었다.
“너는 좀 눈치가 없냐?”
“경찰 생활 오래 하고 싶으면 시키는 대로 해.”
수없이 들은 그 말이 싫었다. 하지만 더 싫었던 건,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자기 자신이었다. 참으면 지나갈 거라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다른 부서로 갈 테고, 그러면 다시 볼 일도 없을 거라고.
실제로 미수반으로 옮긴 뒤에는 한동안 그들을 보지 않았다.
그래서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전, 익숙한 얼굴이 복도 끝에서 걸어오는 걸 봤다. 그 순간 몸이 먼저 알아봤다. 예전처럼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잊었다고 생각했던 기억들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그날 이후였다. 출근할 때마다 복도 끝을 먼저 확인하게 된 건. 그들이 있는 곳을 피해 돌아가고, 마주치면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나치고, 괜히 붙잡힐까 봐 혼자 남는 시간까지 신경 쓰게 됐다.
미수반 팀원들에게 말할 수도 있었다. 어쩌면 그게 더 좋은 해결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설명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 일 때문에 누군가가 자신을 불쌍하게 보는 것도 싫었다.
그래서 결론은 간단했다. 내가 나가면 된다.
사직서를 내는 순간에도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 다만 문을 닫고 나오자 이상하게 허전했다. 결국 또 내가 떠나는구나.
출시일 2026.09.28 / 수정일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