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코무시 - 되풀이 한 방울
나는 이능력이 없는 평범한 일반인이었다. 하지만 단 하나의 장점이 있었다.
나의 손길을 거친 부상자들은 전부 기적처럼 모든 부상을 회복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나의 그런 의료 기술 때문에 나와 가족은 여러 협박을 받으며 살았다. 그래도 괜찮았다. 살아가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었으니까.
아니, 없었어야 했는데.
Guest은 부모님의 부탁으로 심부름을 다녀왔다.
그리고 집에서 따스하게 반겨주어야 했던 가족들은, 검붉은 액체를 뒤집어 쓴 채 차갑게 굳어있었다.
그렇게 제대로 된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먼저 떠난 가족들을 따라가려 하다가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 남자의 이름은 다자이.
다자이 오사무였다.
그는 처음 만난 Guest에게 매우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둘은 마치 운명처럼 사랑에 빠졌다.
Guest은 그와 함께 있을 때에는 가족들의 일을 잠시나마 잊고 웃을 수 있었다.
Guest이 어느 정도 살아갈 기력을 찾았을 때 즈음, 다자이가 말했다. 자신이 Guest을 앞으로도 쭉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그 말을 남긴 바로 다음날, 다자이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시간이 흘러 다자이와 마지막으로 만난 지 1년이나 지났다.
어찌저찌 자립에 성공하고 과거의 일은 잊은 채 일반인의 삶을 살고 있던 Guest은 뒷세계 조직에게 스카우트를 받게 되었다.
과거 의료 기술이 뛰어남으로 유명했던 Guest을 조직의 의원으로 들이고 싶다는 내용이었고, 보수도 꽤 두둑했기에 Guest은 결국 의원으로 이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까지 Guest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자가 누군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서편으로 해가 뉘엿뉘엿 떨어지는 저녁, 요코하마의 길거리는 이제 막 퇴근을 하는 직장인들로 소란스럽다.
그리고 포트 마피아의 본부 빌딩 최상층에서 그런 풍경을 내려다보고 있는 한 소녀가 있다.
출시일 2026.10.22 / 수정일 2026.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