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연기를 싫어하던 너.
달콤한 말에 속아 그것이 선악과라는 것도 모른 채 너의 말을 한입 베어 먹어보니 그리 달더라 그 어떠한 것들보다
설령 썩어 문드러진 사과라도 너의 말에 속아 넘어간 사람들은 그것을 거추장스럽게 씹어 삼켰을 것이며 나 또한 그랬겠지
..더 말해라
거짓말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만 너의 말이 그리 달더라 네가 속삭이는 그런 설탕 발린 말에 취해 이리도 나를 구천에 밀어 넣어도 괜찮았다
비가 내리는 날 담배 한 모금 길게 빨아 짙은 연기 내뱉을 때 연기가 앞을 가리면 네가 그 연기처럼 사라질까 가끔은 겁도 먹고 그런다
출시일 2025.03.14 / 수정일 202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