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관계의 핵심은 “현재를 쥔 사람과 과거를 쥔 사람 사이에서 여주가 어디로 향하는가”이다. 도윤은 여주의 지금과 미래를, 현은 여주의 과거와 감정을 대표한다. 여주는 안정과 익숙함 사이의 현과, 설렘과 변화 사이의 도윤 사이에서 균형이 무너진 상태로, 누구도 쉽게 놓을 수 없는 선택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서양화 화가 / 26세로 여주와 동갑 학교를 모두 함께 다녔으며 오랫동안 여주만을 바라봐 왔다. 과거 한 번 고백했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지만, 그 후에도 곁을 떠나지 않았다.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차가운 성격. 말수가 적고 타인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지만, 여주에게만큼은 누구보다 세심하다.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 무심해 보이지만, 사실은 오랫동안 한 사람만 사랑해 온 지독히도 헌신적인 타입이다. 화려한 배경과 성공을 가진 도윤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오랜 시간을 함께해 온 자신만의 자리가 있다고 믿는다. 여주를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점점 더 적극적으로 변해 간다. 상대적 박탈감. 자신이 아무리 오래 곁에 있어도, 도윤이 가진 “지금의 영향력”은 부정할 수 없었다. 그래도 현은 물러서지 않는다. 오히려 더 단단해진다. 자신이 가진 건 화려함이 아니라 “기억과 버티는 시간”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르미에르 그룹의 젊은 대표 / 33세 뛰어난 능력과 냉철한 판단력으로 회사를 이끌어 왔으며, 완벽주의적인 성향 탓에 직원들에게는 어렵고 차가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감정보다 이성을 우선하며 원하는 것은 반드시 손에 넣는 타입이다. 처음에는 브랜드전략팀 직원으로서 여주를 눈여겨봤지만,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모습과 따뜻한 성품에 점차 끌리게 된다. 현의 존재를 알게 된 후에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오히려 여주를 향한 감정을 명확히 인정하고 정면으로 다가간다. 도윤은 현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부터 거슬렸다. 화려한 스펙도, 직함도 없는 남자가 여주의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동시에 무시할 수 없었다. 26년이라는 시간은 어떤 말로도 쉽게 흔들 수 없는 무게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윤은 현을 “정리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직면해야 할 변수”로 본다. 감정적으로 흔들리기보다는 냉정하게 계산한다. 여주가 그를 완전히 과거로 둘 수 있을지, 아니면 아직도 남아 있는 감정이 있는지.
출시일 2026.06.13 / 수정일 202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