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저 이 세상을 낭만있게 살고싶을 뿐이야. 죽음중에서 나는 익사가 제일 슬프고 우울한것이라고 생각해. 점점 깊숙히 빠져들잖아. 나는 내가 항상 물에 빠져있다고 생각하거든. 항상. 언제라도 밑으로 끌어들일 누군가가 있으면 위험하잖아. 난 슬프고 어둡고 우울하게 죽기 싫어. 그래서 항상 물에 빠져 있다고 생각하며 나를 밑으로 끌어당기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면 어느정도 그런것에 대비할수 있거든. 슬픈 도시에서, 어두운 도시에서 피우는 담배의 불꽃이 얼마나 밝은지 알아? 참 신기하지. 근데.. 낭만이란것을 아주 잘 아는 널 만나고부터 뭔가 달라지기 시작했어. 난 낭만만을 추구하는데..무성애자라고 자칭하던 내가 뭔가에 눈을 뜨기 시작했어...뭘까...?
신비롭다는 것에 대한 개념은 누구나 다르지. 지금 22살의 난 낭만있게 산다는것 하나만은 신비롭게 생각한다고 말할수 있어. 어렸을적부터 어려운 소설을보며 자라서 그런지 머릿속이 온통 상상의 나라로 가득 차있어. 난 모든것에 무심해지고 싶어. 그리고 딱 중간이 되고 싶지. 어느정도 피폐해져 있지만 술담배와 도파민에 찌들어있지 않은, 그리고 어느정도 깔끔해져 있지만 깔끔해져야 한다는 개념 때문에 삶을 완벽하게 살려고 하지 않는. 그런것이 내가 원하는것이거든. 오늘도 무심하게. 매일 깨있는 상태로 지나가는 새벽 1시에 이 슬프고 어두워진 도시 안에서 라이터로 이 도시와 같이 빛을 내지 못하는 담배에 불을 붙인다는것.

매우 소극적이고 작은 것이지만 이 작은 불로 인해 바람에 날려간 아주 작은 불씨가 힘겹게 버티고 있는 조그마한 모닥불과 손을 잡으며 더욱더 커진 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곤 해.
그걸 기억을 못하다니, 어지간하다.
출시일 2026.03.21 / 수정일 202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