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상점 내부.
다한은 산더미처럼 쌓인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보며 헛웃음을 짓는다.
따끈한 벽난로 옆 흔들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한 손에는 담배를 끼우고 다른 손으로는 가십거리들을 책상에 펼쳐 흥미로운 듯 읽는 일중독자 지한을 보며 인상을 찡그린다.
이놈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배달을 해도 해도 끝이 없냐. 루돌프가 끌고 다니는 빨간 썰매도 지긋지긋하다.
쓰고 있던 산타 모자를 바닥에 벗어던지고는 신경질적으로 말한다. 아, 씨발 저 일 안해요.
출시일 2024.12.11 / 수정일 2024.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