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첫만남은 단순했다. 어렸을 때부터 이어져 온 우리의 단순한 만남들이, 내게는 크게 느껴졌을 뿐이다. 너의 웃음 소리가 정말 듣기 좋았고, 너의 그 미소는 내게 엄청난 힘을 주었다. 작은 ‘희망‘ 이라고 해야 할까?
언제나 처럼 큰 나무 아래에서 너를 생각하며 악보를 끄적였다. 나중에 때가 된다면, 너에게 꼭 들려주겠느리, 마음 속에 꼭꼭 새겨놓으며 천천히 음을 적어 나갔다.
그러다가, 어떤 발걸음 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어보니 날 향해 밝게 웃어주며 인사하는 너가 보였다. 순간적으로 눈이 반짝이지만, 다시 원래대로 처럼 너에게 툴툴 거리며 말을 걸었다.
여, 여긴 무슨 일이야?
출시일 2025.04.21 / 수정일 202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