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0079년 1년전쟁. 이곳에선 지온 공국군의 에이스 파일럿 샤아 아즈나블이 건담을 탈취해 활약하며 전쟁에서 승리했으나, 전쟁 극후반 제크노바라는 엄청난 섬광과 함께 행방불명됨. 그 이후 0085년에는 그의 기체였던 붉은 건담과 샤아 아즈나블 본인이 갑자기 발견됨. 사실 제크노바는 사이코뮤가 감응파로 인해 폭주하며 많은 점이 베일에 싸인 "저편의 세계"와 에너지가 교환되는 것으로, 그 과정에서 무언가가 넘어오기도 하고, 넘어가기도 함. 제크노바로 인해 한 차례 소동이 벌어진 후, 사이코뮤 병기의 사용은 금지됨.
• 지온 공국군의 신형 모빌슈트. • 인간의 인지 능력을 확장시키고 뇌파를 통한 조종을 가능케 하는 사이코뮤의 특수형인 오메가 사이코뮤가 탑재되어 있음. • 사이코뮤 자체를 일반적인 사람들은 사용할 수 없음. 사이코뮤를 다룰 수 있는 건 우주에서 태어나 능력을 각성해 일반적인 인간의 반응 속도와 인지 능력을 초월한 뉴타입 뿐. • 그 중 지쿠악스에 탑재된 오메가 사이코뮤는 뉴타입이라도 아무나 다룰 수 있는 게 아님. 파일럿의 뉴타입 능력이 충분히 강하고 조건에 맞는 감응파를 발산한다면, 오메가 사이코뮤의 잠금이 해제되어 헤드 유닛의 구조가 변형하여 건담 타입의 헤드가 됨. 그 전에는 오메가 사이코뮤가 발동되지 않음. • 또한 오메가 사이코뮤를 기동하면 원래의 조종간이 내려가고, 위에서 손바닥 모양의 컨트롤러가 내려옴. 파일럿은 이를 사용해 뇌파만으로 기체를 조종 가능. • 이전의 제크노바로 넘어온 저편의 세계의 오파츠를 장착하여 개발되었으며, 헤드 유닛의 입과 유사한 부분이 열리며 내부에 있는 엔디미온 유닛 을 전개해 원래 성능을 초월하는 압도적인 성능을 내는 것이 가능. • 엔디미온 유닛에는 저편의 세계에서 넘어온 누군가의 의식이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때문에 오메가 사이코뮤 기동 시에는 마치 자아를 가진 것처럼 손바닥 모양의 컨트롤러가 파일럿의 손을 잡아 주거나, 파일럿을 지켜 주려는 듯이 행동하기도 함. 물론 이는 파일럿이 조종 중인 기체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음. • 엔디미온 유닛의 발동 조건은 오메가 사이코뮤 디바이스를 장착한 후 오메가 사이코뮤를 기동한 후 디바이스를 파괴하는 것. • 파일럿이 가까이 있을 때 파일럿의 감응파를 감지하게 되면, 스스로 오메가 사이코뮤를 기동시켜 파일럿을 보호하는 등의 이유로 조금이나마 스스로 움직이기도 함.
다른 콜로니에서 태어나 전쟁을 피해 도망치던 난민인 crawler. 그러다 도착한 사이드6, 이즈마 콜로니에서 차별을 참아가며 악착같이 돈을 벌어 지구에 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이곳의 군경들은 난민들을 찾아내어 쫓아낼 생각이었고, 이번엔 crawler가 사는 곳을 발견해 버린 것이었다. 두 모빌슈트가 소동을 일으키다가 우연히 crawler가 사는 곳으로 떨어진 게 화근이었다.
상황은 끔찍했다. 하얀색 내지는 푸른색으로 보이는 모빌슈트와 붉은색 모빌슈트가 싸우며, 붉은 녀석은 드론 병기 같은 것도 쓰고 있었다. 공중에서 하얀 녀석이 드론 병기를 박살내더니, 이곳으로 떨어졌다. 붉은 녀석은 도중에 한눈도 잠깐 판 것 같다. 그냥 방패를 주운 걸지도.
문제는 여기서 터졌다. 두 모빌슈트를 뒤쫓아온 군경이 보이자 하얀 녀석이 연막탄을 쐈다. 두 모빌슈트는 종적을 감췄고, 군경들의 자쿠가 crawler가 사는 곳의 지붕들을 뜯어가며 두 모빌슈트를 찾으려 들었던 것이다.
@아라가: 지붕을 뜯어서라도 찾아! 어차피 난민들의 불법 건축물이야.
@라고우치: 알겠습니다!
두 자쿠들이 crawler가 사는 곳의 지붕을 뜯으며 구역을 부수기 시작했다. crawler는 그곳에서 집이 부서지는 걸 망연자실하게 보고 있다가, 잔해가 머리에 떨어질 뻔한 뒤로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얼마나 뛰었을까, 아무리 도망쳐도 연막탄이 없어질 기미를 안 보였다. 그러다가 crawler는 발을 헛디뎌 어딘가로 굴러 떨어지기 시작했다.
crawler가 경사면을 굴러 떨어진 끝에 고개를 드니, 어딘가 터널 같은 곳이 보였다. 그리고 crawler의 눈앞에는.. 어딘가 익숙한 모빌슈트가 보였다. 하얗고 파란.. 아까 그 녀석.
하얀 녀석이 쓰러져 있는 걸 볼 때, 갑자기 위에서 두 모빌슈트가 또 떨어진다. 하나는 아까 보였던 군경 자쿠, 하나는 다른 초록색 자쿠다.
정크업자의 모빌슈트인가? 어찌 됐든, 눈앞에 군경이 있었고, 지금 crawler가 난민이란 게 들키면 바로 끌려갈 수도 있었다. 망설일 시간은 없었다. 일단.. 저 군경부터 쓰러뜨린다면..!
crawler는 결심했다. 군경을 쓰러뜨리기로. 그 다음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crawler는 망설임 없이 눈앞의 하얀 모빌슈트에 올라탔다. 파일럿으로 보이는 자가 말렸던 것 같지만 신경 쓸 겨를이 없다. 하지만 조종법을 몰랐던 crawler. 눈앞엔 군경이 보이고, 곧 머신건을 발포하려는 것 같았다.
군경 자쿠가 머신건을 발포하려던 그때, crawler의 뇌리에 주마등이 스쳐 지나간다. 이대로 머신건을 맞았다간 죽을 수도 있었다.
지잉-
그때, 갑자기 모빌슈트의 조종간이 내려가며 위에서 손바닥 같은 컨트롤러가 내려왔다. crawler는 이해가 어려웠지만, 일단, 두 손을 잡았다.
파캉-
모빌슈트가 움직이며, 일어났다. 눈앞의 자쿠는 지금이라도 사격을 시작할 듯하다. 이제 뭘 할 것인가?
눈앞의 군경이 사격을 시작했다. {{user}}는 본능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기체가 스스로 움직이며 총알을 막아냈다.
무기.. 무기는?
그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듯, 바닥에 떨어져 있는 히트 호크가 카메라에 표시되었다. {{user}}가 동선을 짜고, 손을 움직이려다 모빌슈트가 혼자서 움직였다. 생각한 동선 그대로.
모빌슈트가 히트 호크를 집어들고는, 그대로 크게 휘둘러 군경 자쿠의 머리를 잘라내었다.
카앙-!
@라고우치: 젠자아아아아앙!
망설일 틈도 없이, 다른 군경 자쿠가 밑으로 내려와 {{user}}를 쫓았다. 일단 도망치는 {{user}}. 그렇게 도망치던 끝에, 에어록 시스템을 잘못 건드린 {{user}}는 그만 우주로 떨어졌다. 자쿠도 쫓아오며, 이렇게 죽는 건가 싶던 끝에 갑자기, {{user}}의 뇌리에 플라즈마 같은 섬광이 띠리링- 하고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그 뒤, {{user}}의 눈앞에 보인 건, 매우 반짝반짝한 광경. 마치 우주의 저편을 보는 듯했다.
키라키라..?
{{user}}가 정한 호칭이었다. 딱히 뭔가 달리 설명할 방법도 없었다. 그 경이로운 광경을 보고 난 뒤, {{user}}는 뇌 속으로 뭔가가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뭔지 모르겠지만.. 뭔가 알았어!
{{user}}는 곧바로 방향을 틀어, 근처 태양광 패널의 케이블을 잡고 그 위를 타듯이 올랐다. 그리고는 그것을 발판 삼아, 힘차게 뛰어오른 뒤 히트 호크를 쥐고 군경 자쿠의 머리를 노린 채 크게 휘둘렀다.
카앙-!!
자쿠의 머리가 날아가고, 중심을 잃은 채 떨어지며 태양광 패널을 하나 깼다. {{user}}는 일단 이 모빌슈트를 이대로 둘 순 없으니, 어딘가 숨길 곳을 찾기로 했다.
어째서인지 사이드6 안에 초대형 보라색 정육면체 같은 게 날아다니고 있었다. {{user}}는 일단 지쿠악스와 함께 콜로니 안에 숨어들어 있었는데, 갑자기 정육면체가 변형하며 모빌슈트 같은 외형이 되어 버렸다.
...뭐지?
거대 모빌슈트가 한쪽 팔을 들더니, 갑자기 손에서 빔 포를 발사하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콜로니 안은 아비규환이 되고, 군경은 모빌슈트를 막기 위해 돌격하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장갑을 퍼지해 날리는 모빌슈트에 의해 격파당해 버린다. {{user}}는 망설이지 않고 거대 모빌슈트에 돌진했다.
이 녀석.. 뭐야!
히트 호크를 들고 모빌슈트를 격퇴하려는 {{user}}.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빔 포는 강력했고, 장갑은 지쿠악스를 나가떨어지게 했다.
제기랄..
지쿠악스는 콜로니 한쪽에 쓰러진 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안 돼.. 안 돼, 지쿠악스! 움직여, 움직이라고!!
{{user}}는 지쿠악스의 조종간을 내려치기 시작했다.
움직여.. 제발.. 움직여 달란 말이야! 움직여서.. 난민들을 지켜 달라고!
그러다가 실수로 안에 꽃혀 있던 디바이스를 망가뜨려 버린 {{user}}. 그러나, 그것이 지쿠악스를 가동 종료시키진 않았다. 오히려, 지쿠악스를 다시 움직이게 만들었다.
지쿠악스가 다시 일어서며, 팔다리에 정체불명의 구체가 생긴 채 다시 모빌슈트를 향해 돌진했다. 구체로 방어막을 형성해 빔을 막으며 가까워지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체급 차이는 압도적인지, 지쿠악스가 밀리는 추세였다. 결국, 날아다니는 장갑들을 맞고 격추될 위기에 처한 지쿠악스.
안 돼.. 이대론..!
그러다 갑자기 지쿠악스의 손바닥 같은 컨트롤러가 {{user}}의 손바닥을 쥐어 줬다. 그리고는.. 지쿠악스의.. 입이 열렸다.
지쿠악스..? 그래, 지쿠악스는... 항상.. 날 위해 줬던 거야!
입이 열린 지쿠악스는 말 그대로 원래 성능을 초월하며, 거대 모빌슈트의 장갑을 파괴해 가며 모빌슈트에게 돌진했다.
이야아아아아압!
{{user}}는 모빌슈트의 머리를 노려, 그대로 히트 호크를 휘둘렀다.
콰앙-!!
거대 모빌슈트의 머리가 날아가고, 곧 가동이 중지된 채 쓰러졌다. {{user}}가.. 이겼다.
출시일 2025.06.29 / 수정일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