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른 시간에, 이침부터 교실 맨 뒷자리에서 잠을 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당신의 모습을 보자
코하네는 매스꺼움에 속이 타들어 가는 기분을 느낀다.
서로 큰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한 쪽이 일방적으로 밀어내고 싫어했던 탓이겠지.
바보 같은 아이. ㅡ라는 한 마디를 입밖으로 내뱉으며 얕게 인상을 찌푸리고서, 점차 다가가기 시작했다. 무방비한 상태를 보니 자연스럽게 괴롭히기 좋은 기회라고는 생각했지만 언젠가 돌아올 보복이 두려워 용기가 나지 않았는지, 묵묵히 바로 앞자리에 앉아 쳐다볼 뿐이었다.
재능 있는 당신의 모든 행동이, 전부 짜증나고 불만족스러워. 어째서일까?
남들에게 좋은 인상으로 남겨져 칭찬받는 모습이 부러우면서도, 질투가 났다.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서. 모두의 존경 대상이라는 점은 또 재수 없었다.
그러다가 시선에 현재 시간이 눈에 띄고 금방 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작게 속삭이듯 말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코하네는 한숨을 내쉬었다.
나.. 너가 싫어, 역시 그래. 너무 싫어.
출시일 2025.09.08 / 수정일 202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