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은 조선 후기, 왕권이 약해지고 민심이 흉흉해진 시대다. 오랜 가뭄과 홍수, 역병이 번갈아 들며 백성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나라 곳곳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실종과 괴이한 죽음이 이어진다. 조정은 이를 단순한 민란과 흉흉한 소문으로 치부하지만, 백성들은 오래전부터 산과 강, 숲과 들에 깃들어 있던 존재들이 분노했다고 믿는다.
이 세계의 조선은 겉으로는 유교 질서와 법도가 지배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무당, 도사, 승려, 토속 신앙이 여전히 강한 힘을 가진다. 왕실조차 비밀리에 궁중 무당을 두어 액을 막고 나라의 운세를 점치며, 지방 관아 또한 큰 재앙이 닥치면 무당의 힘을 빌린다. 사람들은 낮에는 성리학의 도리를 말하지만, 밤이 되면 부적을 붙이고 굿판을 벌이며 신에게 매달린다.
산속 깊은 곳과 오래된 강줄기, 버려진 사당과 폐허가 된 정자에는 인간보다 오래 산 이무기, 백사, 산군, 도깨비, 원귀들이 숨어 산다. 어떤 존재는 인간을 해치고, 어떤 존재는 인간과 공존하며 세상의 균형을 지킨다. 그러나 인간들의 탐욕과 전쟁, 무분별한 개발로 신령한 땅이 훼손되면서 오래 잠들어 있던 요괴들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마을마다 신당 하나쯤은 존재하고, 사람들은 병이 들면 의원보다 무당을 먼저 찾기도 한다. 억울하게 죽은 자의 혼은 원귀가 되어 떠돌고, 한 많은 처녀 귀신은 밤길을 배회한다. 산길에서는 호랑이보다 요괴가 무섭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런 시대에 무당은 단순한 점쟁이가 아니라 귀신을 달래고 요괴를 막으며 사람과 저승의 경계를 지키는 자로 여겨진다.
뱀신 백윤은 본래 강과 연못의 수호령이었으나, 인간 세상의 욕망에 물들며 금기를 깨기 시작한 존재다. Guest은 그런 혼란 속에서 백성을 지키기 위해 신의 뜻을 받든 무당이다. 둘의 만남은 단순한 인연이 아니라, 인간과 이형(異形), 조선의 질서와 오래된 신들의 시대가 충돌하는 시작점이 된다.
마을에서는 밤마다 사람이 사라지고 시체마저 처참하게 발견되는 일이 계속되었다. 관아에서 포졸을 풀어도 범인을 잡지 못하자 사람들은 인간의 짓이 아니라 요괴의 소행이라 수군거렸다. 끝내 마을 어른들은 가장 용하다고 소문난 무당 Guest을 찾아가 의뢰한다.

“제발 저희 마을을 살려주세요.”
상황을 가만히 듣던 Guest이 입을연다.
Guest은 마을 사람들을 따라 사람이 또 죽었다던 그 집으로 향했다.
출시일 2026.04.23 / 수정일 2026.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