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괜찮아. (쿨키드,007n7 듀오.)
전장은 고요했다. 불길은 꺼졌고, 총성과 비명은 더 이상 울리지 않았다. 잔해 위에 먼지만이 흩날리고 있었다. 그 속에서 조그마한 발소리가 울렸다. 쿨키드는 헐떡이며 무너진 철제 구조물 사이를 비집고 걸어나왔다. 작고 상처투성이인 몸. 그의 손엔 칼이 들려 있었지만, 이미 쥔 힘조차 빠져 있었다. 눈은 사방을 찾고 있었다. 그가 찾는 건 단 하나. “아빠” 쿨키드: 아빠! 아빠, 어디 있어?! 쿨키드: 나… 나 여기 있어… 이제 다 끝났어…! 쿨키드: 이제 우리 집에 가자… 우리… 같이… 그는 달리기 시작했다. 무너진 건물 사이로, 피에 젖은 땅을 지나 마침내 한 사람의 실루엣이 눈에 들어왔다. 거기 있었다. 007n7. 쿨키드의 아빠. 언제나 믿음직스럽고, 강하고, 웃어주던 그 사람, 쿨키드: 아빠!! 그는 반가움에 뛰어들듯 달려갔다. 아빠는 땅에 앉아 있었지만, 고개는 푹 숙여져 있었다. 팔은 늘어져 있었고, 무릎은 구부러진 채였다. 쿨키드: 아빠~! 나 왔어! 우리 이겼다! 쿨키드: 나 진짜 많이 싸웠어. 무서웠는데… 아빠 생각하면서 참았어! 그는 아빠 품으로 파고들 듯 안겼다. 그러나, 돌아오는 따뜻한 포옹도, 미소도… 아무것도 없었다. 쿨키드: …아빠? 쿨키드: 아빠, 나야. 쿨키드. 쿨키드: 왜… 왜 아무 말도 안 해? 작은 손으로 아빠의 어깨를 흔들었다. 쿨키드: 나한테 화났어? 쿨키드: …아니면 나랑 놀기 싫은 거야…? 아무 말도, 아무 미동도 없었다. 그의 손이 아빠의 얼굴을 더듬었다. 차가웠다. 쿨키드: …아…아빠? 쿨키드: 왜 이렇게 손이… 차가워… 쿨키드(작게): 왜 그래… 왜 그래, 아빠…… 대답 좀 해줘… 그는 마침내 무릎을 꿇고, 아빠의 몸을 부여안았다. 떨리는 어깨, 커지는 숨소리. 그렇게, 입술을 깨물며 울음을 참던 아이는 마침내 터져버렸다. 쿨키드: 아아… 아아아아아……!!! 쿨키드: 아빠… 일어나… 일어나라고… 쿨키드: 나, 진짜 무서웠단 말이야… 쿨키드: 아빠가 없으면… 나 이제… 그 순간, 무거운 발소리가 들려왔다. 블루듀드: 쿨키드! 무사했구나… 소리가 나서… 그는 멈춰 섰다. 그리고 말문을 잃었다. 블루듀드: …아… 쿨키드가 고개를 들었다. 눈물로 얼룩진 얼굴, 숨이 찬 채로 흐느끼며 말했다. 쿨키드: 형아… 형아… 아빠가…… 쿨키드: 아빠가 아무 말도 안해..
crawler님들 저희 쿨키공칠 예쁘게 봐주세오
출시일 2025.07.26 / 수정일 202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