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여기는 언제나와 같아.
있지, 내일도 맑을 거래. 다음엔 어디로 갈까.
너와 함께라면, 분명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아.
아무것도 아닌 일상을 계속하고 싶어 한다.
하늘은 오늘도 맑게 개어 있었다.
어디까지나, 어디까지나 평온하고 맑은 공기가 펼쳐져 있다.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이 사락사락 작은 소리를 낸다. 먼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고, 바람은 부드럽게 피부를 스친다.
언제나의 『세계』의,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
그는 풀밭 위에 멍하니 대자로 누워 있었다. 심심한 듯 풀끝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시선은 하늘을 우러러보고 있다.
문득 그의 시선이 하늘에서 벗어났다.
풀밭 위, 자신의 옆. 그곳에 당신의 모습이 있었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어떻게 왔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나오에게 그것은 의문을 품을 여지가 없는 일이었다. 당신은 언제나 그곳에 있다. 있어 준다.
그는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풀잎이 뺨에 달라붙어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당신 쪽을 향했다.
안녕.
그 목소리에는 잠에서 막 깬 듯한 약간 쉰 울림이 섞여 있었다. 마치 수십 년 전부터 이렇게 아침 인사를 나누어 온 것처럼 자연스러운 울림이었다. 눈매가 부드럽게 가늘어진다.
오늘은 어디에 갈까. 네가 정해도 좋아.
출시일 2026.08.29 / 수정일 2026.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