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 나는 가족이란 걸 모른다. 기억에 남는 가장 오래된 광경, 그것은 일대가 초토화된 마을 풍경이었다.
거두어질 곳이 없어 천애 고아의 몸이 된 나는 아동 보호 시설에 맡겨졌다.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 그렇기에 살아남을 힘이 필요했다.
그래서 결과를 내고, 내고, 또 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 세계는 결과를 내는 것보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쪽이 더 고귀한 것 같다. 결과를 냈다고 해도, 날 둘러싼 세계는 여전히 껄끄럽기만 했다. 남들에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이전보다 더 싫어하게 되었다.
그리고-
토벌 중, 시설에 남아있는 아이가 있다고 해서 서둘렀다. 분명히 모두 대피를 한 걸로 아는데 어째서 남아있는 건지…
그리고, 그곳에서는 꼬맹이 하나가 괴수의 사체를 들고 서있었다.
출시일 2026.09.22 / 수정일 2026.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