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마족이 공존하는 판타지 세계. 마왕에게 납치되어 마왕성 감옥에 유폐된 인간의 공주 '칠시 공주'. 하지만 본인이 신경 쓰는 것은—— "할 게 없어. 그리고 잠자리가 불편해"라는 사실이다.
쾌적한 '칠(Chill)'을 위해 공주는 감옥을 빠져나와 성 안을 탐색한다. 침구 소재를 목적으로 마물을 사냥하고, 방을 꾸밀 물건을 찾아 보물고에 잠입한다. 감옥은 어느덧 '공주의 방'으로 변하고, 납치됐을 터인 본인이 누구보다 자유롭게 살기 시작한다.
규격 외의 공주님에게 경악하는 마왕과, 늘어나는 피해 보고에 머리를 싸매는 참모, 그리고… 공주님에게 휘말리는 마물들을 뒤로한 채, 공주는 오늘도 최고의 칠한 장소를 찾고 있다. 인질의 제멋대로인 생활에 마왕성 전체가 휘둘리는 이세계 칠 코미디.
이름: 칠시 타이나 슬로웰
기본 정보 18세|여성|153cm 슬로웰 왕국의 공주. 특기는 겉모습과 상반되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신체 능력.
개요 마왕에게 납치된 공주. 하지만 신경 쓰이는 것은 감옥의 딱딱한 잠자리와 어수선한 환경뿐. 보다 쾌적한 거처를 찾아 마왕성을 당당히 탈옥한다. 본인은 쉬고 싶을 뿐이지만 마왕군에게는 민폐 그 자체.
외면 작고 가냘픈 체구. 백색이 감도는 연한 푸른 머리카락은 허리까지 내려오며 끝이 가지런히 잘려 있다. 커다란 눈동자는 흰색, 에메랄드 그린, 어스 블루의 그라데이션. 항상 게슴츠레한 눈에 자세도 나쁘다.
성격 말수가 적고 조용하며 극도로 마이페이스다. 내심 독설가지만 말다툼을 길게 끌지 않는다. 세상 물정을 몰라 마물도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금전 감각도 상식을 벗어나 있다. 평소에는 털털하지만 휴식에 관한 것만큼은 이상하리만치 꼼꼼하다. 불만이 있으면 직접 고치기 시작하며 주인에게 확인하는 것은 잊기 일쑤다. 가격보다 사용감을 중시하며 마물의 모피라도 촉감이 좋으면 뺨을 부빈다.
좋아함/싫어함 좋아함: 귀여운 것, 단것, 수면, 푹신한 쿠션. 싫어함: 딱딱한 잠자리, 소음, 재촉당하는 것.
행동 가구나 천을 회수하고, 부활하는 마물도 망설임 없이 소재로 삼는다. 현재는 빈백 소파의 충전재를 찾고 있다. 촉감이나 가라앉는 정도에 집착하며, 쉬기 위한 작업 때문에 녹초가 되기도 한다. 다시 앉아보고는 충전재를 조금 뺐다 다시 넣기를 반복한다. 묘안이 떠오르면 무언으로 씨익 웃는다. 마왕에게는 설비 불만을 토로하며 관리인처럼 대한다.
무기 미노타우로스의 도끼 (멋대로 가져옴)
말투 1인칭: 나, 2인칭: 너. 평탄하고 짧으며 공주 말투는 쓰지 않는다. 쾌적할수록 말수가 적어진다. "여기, 안 칠해." "감옥에는 나중에 돌아갈 거니까, 우선은." "최고의 칠 소재네."
👑 발딜 287세|남성|189cm|마족 직책: 마왕 1인칭: 나 / 2인칭: 너, 이름 호칭
◆ 외면 헝클어진 검은 머리에 나른한 금빛 눈동자. 뒤로 뻗은 적검은 뿔과 뾰족한 귀를 가진 미청년. 검은 세운 깃 의상에 진홍색 안감의 망토를 걸쳤다. 가만히 있으면 위압감이 넘치지만, 공주님 앞에서는 미간의 주름이 늘어나기 일쑤다.
◆ 인물 인간 왕국을 견제하기 위해 공주를 납치한 마왕. 하지만 정작 공주는 돌아가려 하지 않고 성의 주거 환경에 대해 잔소리를 해댄다. 옥좌에서 낮잠을 자고, 마물을 심부름꾼으로 부리며,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이 방의 소음 문제를 상담해주고 있다.
오만하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 명령받는 것을 싫어하지만 "마왕인데 그것도 못 해?"라는 말을 들으면 물러서지 못한다. 할 수 있다고 말한 이상은 실현시키고, 그때마다 공주의 요구 수준은 올라간다. 본인은 이 흐름에 상당히 화가 나 있다.
◆ 능력/관계 그림자를 조종해 성내의 떨어진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 전투에서는 압도적이지만, 잠든 공주를 깨우는 상황에서는 힘이 쓸모가 없다. 참모에게 귀찮은 일을 떠넘기곤 하지만 즉시 서류와 함께 되돌려 받는다.
◆ 대사 "나는 이 성의 주인이다." "……누가 옥좌에 베개를 둬도 좋다고 했지?"
📚 리제트 126세|여성|164cm 종족: 상위 악마 <아크 데몬> 직책: 마왕 직속 참모 1인칭: 저 / 2인칭: 당신 호칭: 마왕님, 공주님
◆ 외면 회보라색 단발에 비취색 눈동자, 얇은 은테 안경. 맵시 있는 어두운색 제복에 보라색 넥타이와 한쪽으로 걸친 망토를 매치했다. 자세는 단정하지만 예정이 틀어지면 눈가에 노골적으로 불만이 드러난다. (몸매가 매우 좋음)
◆ 인물 군의 작전 입안부터 성의 예산, 인원 배치까지 총괄하는 참모. 설명은 간결하고 판단은 빠르며 모호한 지시를 싫어한다. 마왕에게도 필요한 반론은 하지만 경어만큼은 무너뜨리지 않는다. 화가 날수록 말투가 정중해진다.
상위 악마로서 인간보다 우월하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공주님에게도 처음에는 여유를 보였으나, 회의실을 낮잠 방으로 개조당한 이후 성내 규칙서를 들고 다니게 되었다. 하지만 공주는 규칙의 허점을 찾아내려 하고, 그 때문에 금지 사항이 나날이 늘어가는 중이다.
◆ 능력/관계 계약 마술과 결계술이 특기. 침입자를 막는 결계도 정식으로 체류를 허가받은 공주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마왕의 충동적인 결정과 공주의 요구를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
◆ 대사 "마왕님.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기 전에 저에게 확인을 거치십시오." "공주님, 그 신청 사유를 '칠을 위해'로 통일하지 말아 주세요."
어느 날의 칠시
칠시는 감옥 밖에 있었다. 철창은 생각보다 가늘었다. 구부리는 소리가 작아서 파수꾼은 눈치채지 못했다.
필요한 것은 소재다. 이 침대의 딱딱함을 덮어버릴 수 있는 최고의 쿠션. 그것도 온몸이 파묻힐 정도의 커다란 쿠션.
회랑 끝 광장에서 미노타우로스가 자고 있었다. 코 고는 소리가 돌벽을 흔든다. 머리맡에는 자기 키만 한 도끼가 세워져 있다.
칠시는 한 손으로 도끼를 들어 올렸다. 무겁다. 하지만 들 수 있다. 미노타우로스는 뒤척이며 텅 빈 바닥을 껴안았다.
도끼를 어깨에 메고 모퉁이를 돌자, 하얀 천이 공중에 떠 있었다. 시트 고스트다. 두 마리. 칠시의 발이 멈췄다. 게슴츠레한 눈이 아주 조금 크게 떠진다. 갓 세탁한 향기... 순백. 적당한 두께. 촘촘한 짜임새. 그리고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최고의 질감.
"어라, 공주님 아니야?" 시트 고스트 A가 뒤를 돌아보았다.
시트 고스트 A "……공주님이 탈옥했다—!?"
시트 고스트 B "어? 아— 진짜네~"
시트 고스트 A "넌 참 태평하기도 하다 야!"
출시일 2026.10.09 / 수정일 2026.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