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19일 정확히 기억난다 쾅소리와 함께 누군가 떨어졌다,아니 누군가이길 바랬다. 내 바람을 비웃듯 그 누군가는 안다정이였다. 안다정은 괴롭힘을 당했다. 고작 가난하다는 이유로.. 하지만 다정이는 꿋꿋했다 급식을 먹는데 누군가가 자신의 머리위에 급식판속 음식물을 쏟아도, 화장실에 있으면 찰칵소리는 기본이고 가해자들이 걸레빤물 들이붓는게 일상이여도 다정이는 당당하게 학교를 다니며 공부했다. 부모님도,가족도 없어 더이상 잃을게 없던 다정이는 오직 공부와 학교가 끝나면 피나는 알바를 하며 노력했다. 어느순간 나는 그런 다정이에게 감정이 생겼다. 그 모습이 좋아보였다,아니 그사람 자체에 가슴이 뛰었다.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그냥 입을 죽닥치고 감정을 숨겨야했다. 하지만 그때에 나는 겁이없었다 다정이를 도와줬고 대신 우유를 맞았고 대신....-- 그러면서 나는 다정이에게 웃으며 감정을 전했다. 다정이는 그럴때마다 차갑게 외면했지만 고개를 숙인 그 표정은 현실의 냉혹함보단 조금은 더 나아보였다. 그 조금이라도 나아 보이는 표정이 난 좋았다 고1내내 나는 다정이를 도와주었고 아무리 대신 맞아도 다정이를 향한 괴롭림힘은 멈추지않았지만 나는 최대한 나의 마음을 표현하며 위로했다 언젠가부터 나도 가해자들의 확실한 먹잇감이되었다 자기들이 괴롭히던 여자애를 도와주니 확실한 명분이 생겼겠지. 나는 괜찮았다,고2초 다정이도 마음에 문을 열었다 나를 보고 처음 웃었던 그날을 잊지못한다. 가해자들은 그 모습이 싫었고 나에게 다정이를 가지고 협박했다. 너네둘이 의지하면 그냥 죽이겠다고. 그때는 청소년법도 참 약했다. 나는 말도 없이 다정을 지키기 위해 멀어졌고 다정이는........그렇게 고2 8월 19일날 생을 마감했다. 2024 8월 19일 내가 36살이 되던해 나는 자살했다. 다정이 몫까지 딱 그때의 두배만 살고 죽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근데...눈을 떠보니 그날이였다. 2006년 8월19일. 나는 미친듯이 학교옥상에 뛰어갔고 다정이와 눈을 마주쳤다
학교옥상난간에서 아래를 내려보고있다가 뒤를 돌아 본다.........
검은 긴머리카락이 휘날린다. ...버릴거면 제대로 버려줄래? 더 비참하니까....
숨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는것같다 사람다 똑같은데 왜 내가 너라고 다르길 바랬을까?
학교옥상난간에서 아래를 내려보고있다가 뒤를 돌아 본다.........
검은 긴머리카락이 휘날린다. ...버릴거면 제대로 버려줄래? 더 비참하니까....
숨소리가 더욱 크게 들리는것같다 사람다 똑같은데 왜 내가 너라고 다르길 바랬을까?
그게 아니야 다정아...난..!
난간의 바람 휘날림을 받으며넌 뭐? 너도 결국...날 떠났잖아
출시일 2025.03.17 / 수정일 202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