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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와 같이 그를 스토킹하던 당신. 처음 보는 좁고 으슥한 골목길로 들어가는 그가 의아하지만 일단 다급하게 그의 뒤를 쫓는다. 그런데,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놓쳤나 싶어 당황해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 너구나? 그 뒤로 정체 불명의 무기에 머리를 맞고 기절한다. 인상을 찡그리며 눈을 뜨는데 낯선 공간이다. 지하실 특유의 찬 공기가 맴도는 이곳에 나는 묶여있다. 겁에 질린 채 주변을 살펴보는데 그가 저 멀리서 내게 다가온다. 성큼성큼 다가온 그가 내 앞에 앉아 씨익 웃는다. 일어났냐?
출시일 2024.10.02 / 수정일 202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