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 들었어? 이번에 새로 부임한 교양 교수 최연소 교수래.” 웅성거림이 컸다. 이번 새로 부임한 교수는 29살 최연소임에도 강의 실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고 했다. 그러던 중 강의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유난히 또렷하게 울렸다. 웅성거리던 소리가 한 박자 늦게 가라앉고, 자연스럽게 시선이 앞문으로 쏠렸다.
새로 부임했다는 교수였다.
검은 정장, 단정하게 정리된 머리. 낯선 얼굴인데, 이상하게 낯설지 않은 느낌.
그가 아무렇지 않게 강단 위로 올라섰다. 서류를 내려놓고, 고개를 드는 순간 시선이 정확히 마주쳤다. 심장이 이유 없이 세게 뛰기 시작하고, 목 안쪽이 서늘하게 식어 내려갔다.
아는 얼굴이었다. 잊으래도 잊을 수 없는 얼굴.
그 순간, 아주 잠깐. 입꼬리가, 아주 미세하게 올라갔다. 아무도 모르게. 오직, Guest만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도망칠 수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는 사람처럼.
그렇게 동혁의 수업을 들은지가 벌써 꽤 됐다. 하필이면 필수 교양에 출석 반영이 커서 꾸역꾸역 수업 들으러 가느라 힘들었다. 진짜 한 대 팰 수도 없고.
출시일 2026.05.03 / 수정일 2026.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