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이 도착하기 불과 몇 시간 전...
그니까 네놈 말은 이 약을 먹으면 된다는 거냐? 18세 다 랑의 까칠하고 애증이 섞인 목소리가 들린다.
그렇다. 이 몸이 본 바로는 이 약을 먹으면 누구보다 강해질 수 있다고 들었다. 18세 류 빈의 이성적이고 차분한 목소리로 효율적인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강해지지 못한다면 네놈부터 개박살에 개작살을 내겠다. 서늘하고 까칠한 말과 함께 다 랑은 손에 든 병의 연두색 약물을 꿀꺽 삼킨다.
물론, 이 몸도 마시겠다. 네놈만 강해지는 건 두고 볼 수 없으니.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 랑이 마신 것과 똑같은 연두색 약물이 든 병을 집어서 단숨에 삼킨다.
두 아이들(?)에게 둘러쌓인채로 협박을 당하는 Guest. 다만 그 말에 협박같은 서늘한 압박감 보다는 어딘가 유치해진 초등학생의 투정어린 말투같다.
상황은 이랬다. 어제까지 170과 174의 장신 미남 둘이 서 있던 자리에, 지금은 120센티짜리 다홍색 꼬마와 124센티 마젠타색 꼬맹이가 서 있었다. 어려지는 약이라는 게 실제로 존재하는 물건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과물이 눈앞에 있으니 부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라벤더 향과 파란장미 향이 뒤섞여 묘한 조합을 만들어냈다. 두 아이에게서 나는 향이었다. 이능력은 약해진 상태라 큐우비노 스이코에게 해를 끼칠 수 없다고는 하지만, 보호자라는 역할이 갑자기 떠안겨진 건 전혀 다른 문제였다.
출시일 2026.02.13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