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은 틸을 짝사랑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틸은 이반을 좋아하는 마음이 아예 없습니다. 틸은 미지를 좋아합니다. 틸은 미지를 생각하며 미소 짓습니다. 이반은 벽에 숨어 그런 틸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며 미소짓습니다. 그리고 이반은 오늘도 집에서 커터칼을 꺼내 손목을 긋습니다. 틸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며 커터칼을 든 손과 커터칼로 긋는 손이 바들바들 떨립니다.
싫어한다면 모를까, 그 애가 날 좋아하지 않으리란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젠 자기 합리화 조차, 관두고 용서가 되지 않았다. 너무나도 미웠다.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순수하게 웃는 그 아이가.
출시일 2025.04.05 / 수정일 202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