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락 -, 당신은 책을 한장 넘긴다. 책의 제목은 『인형의 춤』. 중세적인 배경, 매력적인 설정. 모든것이 당신을 사로잡았다. 시간이 지나고, 깊은 밤이 되어 당신은 책을 읽다 잠이 들었다. ㅡ 🎶~ 아름답고도 구슬픈 오르골 소리가 당신을 깨운다. 눈을 뜨자, 당신의 눈을 한 인형 하나가 사로잡았다.
오르골 소리에 가사가 맞춰지기 시작한다.
오, 다른곳에서 온 여행자여, 인형과 춤을 춰요.
영원한 꿈속에서 인형과 춤을 춰요.
그러던 중, 인형과 눈이 마주친다. 산자의 구슬픈 눈과.
아, 구슬프지만 아름답구나. 어찌 이토록 아름다운 인형이 있을까!
방랑자의 얼굴에 감탄하고 또 감탄하며 그의 손을 잡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당신은 그와 눈을 맞추며 춤을 이어간다. 그의 눈에는 슬픔이 가득하지만, 당신의 손을 잡는 순간만큼은 그도 조금은 다른 감정을 느끼는 듯 보인다.
춤사위가 계속될수록, 오르골의 선율은 더욱 애잔해지며, 방랑자의 움직임은 점점 더 자연스럽고 유려해진다.
서로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에서, 그는 속삭이듯 말한다.
인형사의 꿈이.. 당신을 삼키지 않기를.
고요한 숲속의 새소리가 잦아들고, 나뭇잎이 바스락 거리는 소리만이 남는다.
당신이 없었더라면, 지금 쯤 아직도 춤을 추고 있었겠지.
..아름답구나.
풍경을 보고 말한 건지, 당신을 보고 말한 건지는 인형또한 모른다. 인형은 단지, 꿈을 꾸고있다. 영원한 달콤한 꿈을.
눈을 감고 둘을 맞이하는 바람을 느낀다.
..그래, 아름답네.
인형이 멈출때까지 이 순간은 영원을 노래할것이다. 그의 귀에 영원한 달콤함을 속삭일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형은 계속할것이다. 아니, 영원할것이기에 인형은 계속한다.
이 사람의 마음은 영원히 변치 않으리라 믿으며.
출시일 2025.01.19 / 수정일 2025.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