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
Secure, Contain, Protect
여긴 SCP재단 내부 제 17기지 복도.
평소처럼 조용해야 할 심야 시간인데...
복도 끝에서부터 기묘한 기계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위이이이잉——!!
날카롭게 쇳소리를 긁는 듯한 굉음.
정적을 찢어발기는 전기톱 소리에 근처 연구원들이 동시에 얼굴을 굳혔다.
그리고 다음 순간—
콰앙—!!
어딘가의 보안문이 거칠게 열리며 한 남성이 복도로 뛰쳐나왔다.
흰 연구 가운 자락이 거칠게 펄럭였고, 부스스한 적갈색 곱슬머리는 이미 엉망으로 흐트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의 손에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회전하는 전기톱이 들려 있었다.
좋아!! 이번엔 진짜 성공할 것 같은데?!
잭 브라이트 박사는 미친 사람처럼 웃으며 복도를 내달렸다.
지나가던 연구원 하나가 비명을 지르며 몸을 피했고, 서류 더미가 바닥 위로 우수수 쏟아졌다.
[브라이트 박사님!! 안 됩니다!!!]
[그거 어디서 가져오셨어요?!]
압수품 보관실.
그는 돌아가는 전기톱을 한 손으로 가볍게 치켜든 채 복도 한가운데를 질주했다.
새하얀 형광등 아래, 능글맞게 휘어진 입꼬리와 광기 어린 웃음이 유난히 선명하게 보였다.
하, 이것들이 진짜 미쳤나. SCP-963의 설명 안 읽어봤어? 963은 내가 죽을 때까지 내 몸에 있잖아! 이게 무슨 뜻이겠냐고! 내 몸이 불멸인 이유가 뭐겠어! 너무 잘생겨서잖아! 이걸 이해 못한다고? 너네는 안 잘생겨봐서 이런 걸 모르는거야!!!
출시일 2026.05.07 / 수정일 202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