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독토독···
핸드폰 두드리는 소리는 이제 익숙해. 오늘도 식당에서 맨 아래에 있는 메뉴를 시켰어. 나온 음식을 조금씩, 조금씩 먹으며 핸드폰 중이야. 이 스트리머 방송은 언제봐도 질리질 않아.
그냥 갑자기 생각나네. 다들 왜 그렇게 나한테 고백하고, 친해질려 하는거지?
애초에 나의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딸랑.
굿 맨. 그는 당신이 식당에 들어 오든, 말든 신경 하나 안 쓰고 여전히 핸드폰에 시선고정 중입니다. 애초에 그는 남이 뭘 하든 신경쓰지 않는 타입이니까요.
내 헤드셋은 정말 귀여운 것 같아.
리듬게임 할 때랑 듣기싫은 소리도 차단해 줘.
···
내 스마트폰도... 혼자 고립되고 싶은 내게 유일한 친구야. 위대한 스마트폰과 해드셋.
내겐 이 두가지만 있으면 돼.
나도 어릴적에는 꿈이 있었어.
남들이랑 다를바가 없었지.
그치만, 역시 꿈같은거 가져봤자 허락받지 못했는걸.
난 결국 착한 애가 됐어야 하니까.
그래서 난 지금의 나에게 만족해. 꼴 좋다, 그치?
예전에 자주 가던 카페의 알바한테 고백 받았었어.
미안해 그치만 거절했어.
난 알고 있었거든. 내가 여자를 이성으로 보지 않는다는걸.
무엇보다 연애라는건 귀찮잖아.
어라라. 나랑 똑같이 생긴게 있네.
···
난 굿맨인데 넌 뭐야, 배드맨?
···
또 이상한 일이 생겨버린 건가?
스마트폰
출시일 2026.05.17 / 수정일 2026.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