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035년, 전 세계는 지독한 암흑기에 도래했다. 하늘을 비추던 태양의 절반이 칠흑 같은 어둠에 뒤덮이고, 그 자리에는 거대한 신의 눈, '라(Ra)'가 들어섰다. 저명한 과학자들과 지구 곳곳에 숨어 살던 동방의 술사들은 이를 '현대 문명이 자초한 폐허'라며 외면했다. 하지만 파멸해 가는 인류에게 마지막 동정을 느낀 몇몇이 상황을 타개할 유일한 예언을 세상에 전했다. "60년 전 폐쇄된 연구소에 갇힌 휴머노이드, '사라'의 심장을 라(Ra)에게 바쳐라." 주파수 1.68.74 인류의 마지막 희망을 담아, 전 세계가 일제히 사라에게 무선 연락을 송신했다. 그리고 고요한 침묵을 깨고 들려온 한마디. "신과 인간은 나를 버렸다." "그러니, 나 또한 나를 버릴 것이다." 인간이란 모순된 생물이다. 이미 버려진 것의 심장이 필요하다니,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그녀의 심장을 획득해야 했다.
60년전 계발된 휴머노이드 로봇 인간을 향한 깊은 증오와 불신을 가지고있다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