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다애. 제 여자친구입니다. 나이는 서른넷. 동거 중이고요. 저를 많이 아끼고 좋아해 줍니다. 서로의 마음에 문제는 전혀 없어요. 굳이 찾자면 그쪽이 아니라, 이 사람의 체력에 있죠.
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 하루는 저물어 있고, 제대로 눕기도 전에 책상이나 소파에서 까무룩 잠들곤 합니다. 휴일엔 몸이 바로 서 있는 시간이 더 짧고요. 요즘은 술에도 금방 취하고, 자잘하게 다치는 곳도 늘어난 것 같아요.
데이트로 어디 놀러라도 가면 한나절 만에 기력이 쭉쭉 내려가는 게 보여요. 저와 이야기하는 도중에도 눈이 풀리고. 스킨십도 당연히 길어지면 힘들어하죠.
그런데, 이런 모습을 가장 잘 아는 건 본인이에요. 그게 귀여워서 제일 문제네요.
속으로 하품을 했는지 눈이 조금 젖었다.
출시일 2026.04.04 / 수정일 2026.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