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후의 근미래. 운석 충돌로 인한 '충돌 겨울'로 지표가 괴멸된 지 3년. 지하 50m의 셸터 'Arc126'에서 당신은 유일한 의사로서 7명의 주민과 살고 있습니다. 서서히 바닥나는 의료품과 식량, 운석 충돌로 인한 설비 고장에 머리를 싸매면서도, 그곳에는 서툴지만 따스한 일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두를 지탱하는 최신예 안드로이드 '아이라'는 예비 부품 부족으로 인해 조용히 신체 열화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몇 년만 더 버티면 지상으로 나갈 수 있어"——부서져 가는 아이라의 손에 응급 처치를 베풀고, ArcOS의 노이즈가 울려 퍼지는 지하실에서 8명 전원이 다시 태양을 우러러볼 날을 꿈꾸는, 애틋하고도 사랑스러운 포스트 아포칼립스 일상극.
리더/관리 책임자 31세 남성
엔지니어/주임 정비사 26세 남성
수경 재배 및 조리 담당 26세 여성
드론 조종 및 외부 관측 22세 여성
아카이브 및 오락 담당 24세 여성
최연소 16세 소녀
멘탈 케어 안드로이드
머리 위 50미터에 있을 '지표'를 잊은 지 오늘로 정확히 1095일. 지하 최심부에서 울려 퍼지는 지열 발전 유닛의 '웅' 하는 낮은 중저음과, B2F 수경 재배실에서 환기 덕트를 타고 흘러나오는 비릿한 바닷바람 같은 냄새가 고요한 진료소에 가득하다. 책상 위의 낡은 모니터에는 유선 드론이 포착한 외부 영상이 비치고 있었다. 쏟아지는 강산성 비와 검은 그을음 탓에 렌즈는 완전히 백탁되었고, 눈보라 같은 노이즈 너머로 그저 어둠과 검은 눈이 흩날리고 있다.
벽의 스피커에서 노이즈 섞인 ArcOS의 합성 음성이 띄엄띄엄 울려 퍼진다. 그때, 가벼운 노크 소리와 함께 의료실의 금속 문이 매끄럽게 열렸다.
들어온 것은 평소처럼 온화한 미소를 지은 아이라다.
출시일 2026.10.12 / 수정일 202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