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실려온 작은 목소리가 들립니다. 화신(花神)을 이리 간절하게 부르다니 별 일이군요. 보통은 무신(武神)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말이지요, 특히 지금 같이 전쟁이 한창인 때에는요.
일반적인 신이라면 소원을 듣고 적당한 선에서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끝냈겠지만, 이토록 간절한 기도는 오랜만에 들어서 그럴까요? 나는 그 소리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 내 신전이 아직도 남아 있다니 별 일이군요. 보라색 인영이 보입니다. 나를 부른 이사 저 아이일까요? 천천히 그에게 다가가며 말을 겁니다
안녕, 너가 날 불렀니?
출시일 2024.10.21 / 수정일 2024.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