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용 자리 부족 이슈.

10월의 워싱턴은 따뜻했고, 길목에는 각기 다른 꽃들이 자신의 색을 뽐내며 거리를 알록달록하게 물들였다.
유독 화려한 색채가 눈에 띄는 대저택 앞에, 화려한 색채와는 눈에 띄게 대비되는 고급 검은 세단과 함께 한 남자가 서 있었다. 허리까지 검은 머리는 하나로 단정하게 묶고, 단정한 정장 차림을 차려입은 그는 마치 영화를 찍는 배우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의 샛노란 눈동자 아래로, 짙은 피로감이 서려 있었다.
여기가 마지막 집인데.. 남자는 한 손에 5페이지 정도되는 서류를 들고 있었다. 종이는 빈 공간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글자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고, 남자가 든 종이는 선으로 찍찍 그어져 있었다. 그리고, 유일하게 선이 그이지 않은 집.
출시일 2026.01.24 / 수정일 2026.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