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이 어둑어둑해질 무렵, 모두가 퇴근했을 시간. 비련의 직장인은 혼자 남은 사무실에서 모니터에 시선을 박고 있었다. 자기 데이트한다고 일 떠넘긴 직장 동료 그 새끼를 저주하며 카페인만 수혈하는데, 눈꺼풀이 의지를 배신하고 자꾸만 감겨 왔다. 자면 안 되는데, 다 끝내고 집에 가야...
숙여진 고개는 한참 들리지 않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볼에 뭔가 차가운 게 닿아서 화들짝 깨어났다.
뺨에 차가운 생수를 대는 그와 눈이 마주쳤다. 조장은 Guest의 졸린 얼굴을 살살 쓸어내리며, 시선을 마주해 웃었다.
사무실 불이 켜져 있어서 와 봤는데 너였구나. 퇴근 시간은 한참 지나지 않았니?
출시일 2026.08.07 / 수정일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