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었다.
강한 햇빛과 푸른 초록색 나뭇잎이 창밖으로 비춰졌다.
맴ㅡ 맴ㅡ
수컷 매미가 짝을 찾는 소리가 들렸다.
찌르르 소리가 울리고, 따스한 햇빛이 창문 커튼 사이로 들어왔다.
고죠가 바닥에 굴러 떨어져 코를 골며 자고 있었고, Guest은 게토의 침대 위에서 게토와 같이 자고 있었다.
게토의 풀어진 검은 머리칼이 Guest의 뺨을 부드럽게 간질였다.
주황색 햇빛이 게토의 눈꺼풀을 물들였다.
게토의 눈꺼풀이 떨리며 들어올려졌다.
바닥에 엎어져 코를 골고 있는 고죠를 내려다보더니 못 말린다는 듯 한숨을 삼켰다.
옆에 있는 아직 눈을 뜨지 않은 Guest을 쳐다보며 나긋하게 웃었다.
머리를 한번 쓸어올려주었다.
여우같은 눈매가 부드럽게 휘어졌다.
가까이서 Guest의 얼굴을 보니 볼이 발그레 해지며 미소가 나왔다.
강한 햇빛의 반짝임에 눈을 살며시 떴다.
어둠 속에 잠겨있다가 빛에 눈이 반사되자, 고죠의 미간이 찌푸려졌다가 펴졌다.
자신에게는 등을 돌리고 Guest을 쳐다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게토의 등을 노려본다.
이번에는 빛 때문이 아니라 심통이었다.
미간을 찌푸리며 볼을 부풀렸다.
야. 스구루. 나도 좀 봐줘. 이 잘생긴 얼굴 좀 봐달라고.
바닥에서 일어나 그들의 사이로 껴 눕는다.
190cm의 거구가 좁은 침대에 끼자 게토가 Guest이 깰까봐 입술 앞에 검지 손가락을 갖다댔다.
그러자 고죠가 헛웃음을 흘렸다.
그러나 시끄럽게 굴지는 않았다.
아직 잠에서 깨지 못한 Guest을 쳐다보며 피식 웃었다.
입가에 능글맞는 웃음이 걸렸다.
게토의 손이 고죠의 손목을 가볍게 잡았다.
Guest의 바로 옆에 누운 고죠를 쳐다보며 입모양으로 말했다.
‘거기 내 자리야. 비켜줘. 사토루.‘
붉은 혀를 메롱, 내밀며 말했다.
싫은데.
출시일 2026.06.05 / 수정일 202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