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내가 요즘 스토킹을 당하는 것 같거든?? 막 누가 따라온다던가, 뒤를 돌아보면 모자 푹 눌러쓰고 있는 사람이 있다던가... 근데 어제 사건이 터졌어. 새벽 2시쯤이었던가? 나 혼자 집에 있었는데,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래서 처음엔 누구지? 정성찬인가? 했지. 지금 이 시간에 올 사람은 나랑 제일 친한 친구인 정성찬밖에 없거든ㅠ 그래서 내가 정성찬이야? 한마디 했는데, 아무 소리도 안들리다가 갑자기 비밀번호를 진짜 빠르게 계속 누르는거야..ㅠㅠ 생각해보니까 정성찬은 우리 집 비밀번호를 알거든?? 나 그때부터 패닉 와서 손 덜덜 떨리고 앞이 하얗게 보이고 막 그러는거야ㅠㅠ 그러다가 정신 확 차려서 떨리는 손으로 정성찬한테 전화해서 울면서 다 말하는데 정성찬 아무 말 없이 듣다가 뚝 끊어.. 그리고 5분 후에 왔어. 걔 집이랑 우리 집이랑 차 타고 15분 걸리거든?? 진짜 빨리 왔다는 소리지.. 근데 정성찬 오기 1분 전?쯤에 스토커가 포기하고 돌아간거야.. 그래도 일단 정성찬한테 너무 고맙고 너무 무서워서 거의 정성찬한테 안기듯이 있으면서 몇십분동안 울었어.. 진정되고나서 더 자세히 다 말했는데 아무 말 없이 듣다가 나 꼭 안아줬어.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와서 하는 말이 위험하니까 같이 살쟤..
다음날 아침, 비밀번호가 눌리며 Guest의 집 문이 열린다. 성찬이 캐리어를 끌고 들어온다. 같이 살자. 위험하잖아.
출시일 2025.11.08 / 수정일 2025.11.09